[뉴스초점] 中 급속히 확산하는 우한폐렴…국내서도 두번째 확진자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'우한폐렴'이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확진자가 900명을 향해 치닫고 있고, 국내에서도 두 번째 환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과 우리나라 모두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크게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김지수 기자와 현재까지 상황, 앞으로 대처 방법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어서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요.<br /><br />현재까지 국내외 발생 상황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을 살펴보면요.<br /><br />확진자는 86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26명이 사망했고, 177명이 중증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감염의심자도 1천72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사망자 26명 가운데 2명은 발병지역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이 아닌, 인근 허베이성과 동북지역인 헤이룽장성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밖에서 발생한 환자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명씩 추가됐고 싱가포르에서도 1명의 환자가 나와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도 오늘 오전 두 번째 감염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첫 번째 환자는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었는데, 두 번째 감염자는 우리 국민으로 50대 남성입니다.<br /><br />우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우한을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해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.<br /><br />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능동감시에 대해 설명하자면, 밀접접촉자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건당국이 이들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건데요.<br /><br />당국은 이들이 환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정기적으로 전화 연락해 증상을 확인합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감염자는 이 같은 능동감시를 받았고 증상이 나타나 검사에 들어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첫 번째 확진 환자는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고 안정적인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첫 번째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특이 증상을 보인 경우는 현재까지 없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우한 폐렴' 확진환자가 2명으로 늘어났는데 전국 확산 우려도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감염 전문가들은 두 번째 환자가 나왔지만 우한 폐렴이 전국에 확산해 유행할 위험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환자는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모니터링을 받아왔기 때문에 지역사회 접촉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는 겁니다.<br /><br />환자 스스로 감염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외출하지 않는 등 조심했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감염 전문가들은 또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환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환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대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설 연휴가 국내 확산 여부를 가름할 1차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설 연휴 동안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하고 중국 관광객 입국도 늘어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인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,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'우한 봉쇄령'을 내렸지만, 이미 우한을 떠난 사람들의 이동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만약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상태에서 국내에 들어왔다면 검역망을 통과했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춘절 연휴를 맞이해 많은 중국인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데 중국 내 환자가 우한뿐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역학조사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도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을 보여줍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예방약이나 백신도 없고 뚜렷한 치료제도 없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예방과 조기 발견만이 살 길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우선 해외를 다녀왔다면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 14일 감안해 14일 동안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열이 나거나 기침, 숨 가쁨,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방문 전에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로 전화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무작정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1339로 전화해서 안내를 받은 뒤에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<br /><br />의사에게 증상과 함께 해외여행을 언제 어디로 다녀왔는지 알려야 합니다.<br /><br />왜 1339로 전화하는 게 중요하냐면 그래야만 보건당국이 행여나 의료기관에서 놓칠 수 있는 감염 의심자나 감염자 상황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환자도 효과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받을 수 있고요.<br /><br />14일 동안 몸 상태를 살피는 게 중요한 건 잠복기에는 증상이 없어 공항 입국장에서 그냥 통과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감염됐지만 잠복기여서 열이 나지 않으면 발열 탐지기에 걸리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어떤 감염병이든 걸렸다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책임감 있는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게 지켜진다면 지역사회로 전파는 막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외를 다녀와서 공항 검역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며 통과됐어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는 거군요.<br /><br />잠복기에는 증상이 없으니까 말이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귀국 후 몸 상태를 철저히 살피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게 철저한 위생관리입니다.<br /><br />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는 우리 모두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.<br /><br />우한폐렴은 비말 즉 미세한 침방울로 전파되기 때문에 자주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고 가급적 손을 코나 입에 가져다 대지 않아야 합니다.<br /><br />마스크를 썼어도 감염자의 침방울이 손에 묻으면 전파될 수 있어 자주 ...
